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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 피겨스
196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
실제로 1960년대 미국의 모습은 인종차별이 당연시되던 시대였습니다. 인종차별의 시작은 1870년대 남북전쟁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남북전쟁 이후 흑인들과 함께 살고 싶지 않았던 백인들은 연방군이 철수하자 흑인들을 차별하기 시작했습니다. 흑인들의 투표권, 시위권 등등을 박탈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인종차별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50년대부터 차츰 흑인들의 저항이 시작되었으며, 60년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흑인 민권운동이 시작되며 1965년에는 다시 투표권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인종차별이 없어지는 듯했지만, 미국 곳곳엔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합니다.
인종차별을 극복한 실제 여성 캐서린 존슨
1918년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2020년 2월 24일 타계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
그녀는 농부 아버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52년 미국국립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구성된 팀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는 일은 전문 계산원인데, 이 때에는 지금처럼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아주 복잡했던 우주 계산을 사람이 해야 했습니다. 이 일을 비교적 적은 임금으로 여성 수학작들로 고용했던 것입니다. 캐서린 존슨도 이때 전문 계산원으로 발탁돼서 항공 분석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58년 NASA가 출범하며 우주 개발 임무를 맡게 됩니다. 실제로 캐서린 존슨의 업적은 뛰어납니다. 1961년 미국 최초 유인 우주 탄도비행, 1962년 미국 최초 유인 우주궤도 비행, 1969년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유인 달 탐사 등등 이 업적들의 우주 계산을 캐서린 존슨이 해냈던 것입니다. 하지만 캐서린은 당시에 흑인이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그녀는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실제 실화를 다룬 영화 '히든 피겨스'
흑인 여성들의 도전과 성공을 다룬 통쾌한 감동실화
주연
캐서린 존슨역 - 타라지 P. 헨슨
도로시 역 - 옥타비아 스펜서
매리 잭슨 역 - 자넬 모네
뛰어난 수학 천재 캐서린 존슨, 프로그래머 도로시, NASA 엔지니어가 되고픈 메리 잭슨은 NASA 프로젝트에 선발됩니다. 이때 당시에는 미국과 러시아는 누가 먼저 우주 개발에 성공하는지에 대해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푼 기대와는 달리 인종차별이 팽배했던 시대에 유색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너무 멀었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화장실에 가는 등 몇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게다가 여자는 회의에 참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화장실 때문에 자리를 자주 비우는 캐서린 존스에게 NASA 센터장인 케빈 코스트너는 왜 그렇게 자주 비우는지 왜 업무처리는 늦는 건지에 대해 묻습니다. 많이 지쳐있던 캐서린은 울면서 이야기합니다. 이에 화가 난 센터장은 백인 전용이라 적혀있는 화장실 푯말을 때려 부숴버립니다.
더 이상의 인종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캐서린은 우주 궤도 수학공식들을 찾아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에 일조합니다. 실제로도 NASA에 큰 일조를 한 그녀에게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교사로 있던 도로시도 NASA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일을 하게 됩니다. 계산팀의 리더이며 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NASA의 정책적인 이유로 흑인은 정규직 주임이 될 수 없음에 하루하루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NASA에 IBM 컴퓨터가 들어올 거라는 소식을 접한 후 흑인 여성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IBM 컴퓨터를 독학합니다. 정직원들도 쩔쩔매던 와중에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루는 도로시는 인정을 받게 되고 나사에서 최초로 흑인 여성이 정직원 주임이 되는 쾌거도 이루게 됩니다.
매리 잭슨도 NASA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중에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정받아 머큐리호 엔지니어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재능이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때문에 엔지니어 육성 과정도 이수 못하고, 아예 고등학교 입학도 못할판이었습니다. 하지만 끈기와 의지가 강했던 매리 잭슨은 청원을 하게되고 길고 긴 싸움에 성공하여 육성 과정도 이수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흑인여성 최초로 항공 엔지니어가 되었고, 이후에는 NASA 여성 훈련 담당관이 됩니다.
히든 피겨스에는 여성 주인공들 외에 눈에 띄는 인물들도 있습니다. NASA 프로젝트의 부장 케빈 코스트너입니다. 그는 얼굴 피부색, 흑인 백인 여부 상관없이 실력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는 리더입니다. 덕분에 그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캐서린은 능력에 맞는 업무를 하게 되고, 우주 궤도 프로젝트 성공에 일조를 하게 됩니다.
가슴을 울린 영화 히든 피겨스
나는 동양인이지만 동양인도 어느 정도 차별이 있어왔습니다. 히든 피겨스를 보며 흑인 여성이나 동양인 여성도 피부색 상관없이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큰 감동과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흡입력은 대단했으며, 이런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에 더 기뻤습니다. 그 시절에는 차별이 심했지만, 그 차별을 극복함으로써 이런 시대에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또한 기뻤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하지만 영화 히든 피겨스의 주인공들처럼 나 또한 상황을 잘 극복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영화 히든 피겨스 꼭 감상하시길 바랍니다.